2026년 9월 김성일의 투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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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김성일의 투자 이야기

안녕하세요. 든든의 김성일 대표입니다.

9월이 되니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달라진 것이 느껴지네요. 유난히 길고 뜨거웠던 여름을, 시장의 출렁임까지 견디며 함께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7월 레터에서 '포모와 패닉은 같은 감정의 양면'이라고 말씀드렸고, 8월 레터에서는 역대급으로 출렁였던 7월을 숫자로 정리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8월은, 그 소음이 잦아든 달이었습니다. 이번 레터도 지난 한 달을 숫자로 차분히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숫자로 돌아 본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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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코스피는 한 달 동안 3.5%(배당 포함) 올랐습니다. 7월 한 달에 22%가 빠지고 마지막 날 하루에 18%가 올랐던 것에 비하면, 8월은 조용한 달이었습니다. 하루에 5% 넘게 움직인 날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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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시장도 순했습니다. 미국 S&P500 지수는 달러 기준으로 2.7% 올랐고, 전 세계 주식을 담은 지수(MSCI ACWI)도 2.7% 올랐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금이었습니다. 금은 8월 한 달 달러 기준으로 9.7% 올라, 6월의 하락(-11.7%)을 상당 부분 되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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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장에 환율의 움직임

그런데 이 순한 숫자들이 원화로 환산되면 표정이 달라집니다.

환율, 두 달 새 11.7% 하락

원달러 환율이 7월 말 1,439원에서 8월 말 1,368원으로, 한 달 만에 다시 4.9% 떨어졌습니다. 6월 말 1,549원과 비교하면 두 달 동안 11.7%가 내린 것입니다. 지난 두 달의 환율 하락 폭은 환율이 안정적이던 시기라면 몇 년에 걸쳐 볼 만한 크기입니다.

포트폴리오에는 어떤 영향?

그 결과 달러로는 2.7% 오른 S&P500이 원화로는 2.3% 하락이 됐고, 달러로 9.7% 오른 금도 원화로는 4.4% 상승에 그쳤습니다. 미국 장기국채처럼 달러 기준으로 소폭 오른 자산은 원화로는 마이너스가 됐습니다.

8월 레터에서 '이번 달의 방패는 평소만큼 두껍지 않았다'고 말씀드렸는데, 8월에도 같은 일이 한 번 더 있었습니다. 7월에는 환율 하락이 하락 방어를 얇게 만들었고, 8월에는 국내주식 반등의 이익을 상쇄했습니다.

긴 호흡으로 보면

환율은 최근 두 달 동안 하락했지만, 그 전 여러 해 동안은 상승 추세였습니다. 3월의 급락장에서 달러 자산이 계좌를 지켜 준 것도, 달러의 상승 덕이었습니다. 통화 분산의 효과는 어느 두 달의 성적표가 아니라 여러 해에 걸쳐 드러납니다.

규칙에 기반해 투자 원칙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원화로 환산한 가치가 줄어든 달러 자산은 포트폴리오 안에서 비중이 낮아지고, 든든의 알고리즘은 그 자산을 다시 채워 넣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원화가 강할 때 달러 자산을 더 담는 것, 이 역시 사람의 마음으로는 하기 어렵고 규칙과 시스템이 대신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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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이 지나간 자리에

지난 석 달은 사상 최고치, 사상 최악의 하루, 사상 최고의 하루가 차례로 지나간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8월은 그 모든 소음이 잦아든 뒤에 남은, 조용한 한 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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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달에는 배울 것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 자산배분은 이런 달에 더 많은 일을 합니다. 요란한 달에 방패 노릇을 했던 구조가, 조용한 달에는 다음 폭풍을 대비해 비중을 다시 맞춥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없어도 계좌 안에서는 준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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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자금은 다음 달에 쓸 돈이 아닙니다. 10년, 20년 뒤에 쓸 돈입니다. 그 긴 시간에 비하면 요란했던 여름도, 조용한 이번 달도 우리가 지나갈 여러 계절 중 하나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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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과 함께 긴 추석 연휴가 다가옵니다. 계좌를 들여다보는 시간은 줄이시고, 가까운 분들과 보내는 시간은 늘리시기 바랍니다. 하루하루의 숫자는 든든이 묵묵히 챙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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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업라이즈투자자문 대표 김성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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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도 안내

9월 9일, 퇴직연금 계좌로 국채를 살 수 있습니다

이달에는 든든 가족분들께 직접 관련이 있는 제도 변화가 하나 있어 짚어 드립니다.

제도 개요
9월 9일부터 15일까지, DC형과 IRP 계좌로 개인투자용 국채를 처음 청약할 수 있습니다. 만기는 10년물과 20년물 두 가지이고, 만기까지 보유하면 20년물 기준 연 4.92%의 복리 이자가 붙습니다.

"연 8.1%"의 착시
정부 보도자료에는 20년물 수익률이 "누적 161.3%, 연평균 8.1%"라고 적혀 있습니다. 누적 161.3%는 맞는 숫자입니다. 그러나 연 8.1%는 그 161.3%를 그냥 20으로 나눈 값으로, 복리로 불어난 결과를 단리로 되돌려 계산한 착시입니다. 이 상품의 수익률은 연 4.92%입니다. 예금과 원리금 보장형으로만 퇴직연금을 채워 오신 분들에게는 분명한 개선이지만, 8.1%를 기대하고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자산배분 관점에서 유의할 점
그리고 이미 자산배분으로 운용하고 계신 든든 가족분들께는 한 가지를 더 말씀드립니다. 이 국채는 중도에 팔면 가산금리와 복리 효과를 잃고, 아무 때나 환매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주식이 폭락한 경우 국채를 팔아 싸진 주식을 사는 리밸런싱이 애초에 불가능한 자산입니다. 이름은 국채지만 실질은 20년 만기 확정금리 예금에 가깝습니다. 포트폴리오의 국채 칸을 이것으로 갈아 끼우는 대상으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자세한 계산은 아래 '이달의 활동'에 소개한 칼럼과 영상에 담았습니다.

📚 이달의 활동


칼럼 기고

유튜브 영상
  • 8월 11일, 「주가 방향을 맞혀도 돈을 잃는다|단일종목 레버리지의 무서운 함정 - 변동성 끌림과 숏감마」 https://youtu.be/yjEVEHHt1p8
  • 8월 13일, 「왜 나는 액티브 ETF를 안 살까? 21종 전부 분석해봤습니다」 https://youtu.be/vXg53-PvNoM
  • 8월 25일,「국민연금 추납, 1,850만원 내고 월 15만원 더 받으면 이득일까?」 https://youtu.be/acPLoAXYROM
  • 8월 31일, 「퇴직연금 개인투자용 국채, 연 8.1% 아닙니다|IRP·DC에 넣기 전 꼭 보세요」 https://youtu.be/cmqpiNgP1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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