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김성일의 투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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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김성일의 투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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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CEO 레터는 업라이즈투자자문의 김성일 대표가 매달 초 고객분들께 보내는 편지입니다.

안녕하세요. 연금 투자 서비스 든든의 김성일 대표입니다.

한 해의 절반을 넘어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드는 7월입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든든을 믿고 함께 걸어주시는 고객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달 이맘때, 저는 이 레터에서 '포모(FOMO)를 경계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시장의 표정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번 레터는 그 극적인 반전 이야기로 시작해 볼까 합니다.

한 달 만에 뒤바뀐 시장의 표정

올해 상반기 증시는 그야말로 뜨거웠습니다. 코스피는 5월 한 달에만 28% 넘게 치솟았고, 6월 초에는 종가 기준 8,788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그리고 상승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6월 18일 9,000포인트를 돌파하더니, 6월 22일에는 9,114.55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날 기준 코스피는 1년 전보다 무려 202% 상승해, 두 배가 넘게 올랐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역시 사상 처음으로 7,0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금이라도 올라타야 하나" 하는 조바심, 즉 포모가 시장을 가득 채우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6월 말부터 분위기는 급변했습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와 반도체 대형주 급락이 맞물리며 지수가 하루에 8% 넘게 빠지는 날이 나왔고, 올해만 벌써 여러 차례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6월 22일 고점 이후 지수는 가파르게 흘러내렸고, 7월 7일에는 7,656.3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고점을 찍은 지 보름여 만에 16%가량 빠졌습니다. 불과 한 달 전 '더 늦기 전에 사야 한다'던 목소리가, 이제는 '더 늦기 전에 팔아야 한다'는 공포로 뒤집힌 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포모(놓칠까 두려운 마음)와 패닉(잃을까 두려운 마음)이 사실은 같은 감정의 양면이라는 점입니다. 둘 다 '두려움'에서 나오고, 둘 다 우리를 극단적인 행동으로 몰아갑니다. 고점에서 서둘러 사게 만드는 것도, 저점에서 서둘러 팔게 만드는 것도 결국 같은 뿌리입니다.

감정의 롤러코스터에서, 규칙이 하는 일

지난 몇 달을 돌아보면 시장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였습니다. 3월의 급락, 4~5월의 반등, 6월의 사상 최고치, 그리고 7월의 급락까지. 이 진폭 큰 흐름 속에서 마음까지 함께 출렁이면, 우리는 대개 가장 나쁜 타이밍에 가장 큰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자산배분과 리밸런싱은 바로 이 지점에서 힘을 발휘합니다. 자산배분은 예측이 맞기를 바라는 전략이 아니라, 예측이 틀려도 살아남기 위한 구조입니다. 오를 때 조금 덜 오르는 대신, 떨어질 때 훨씬 덜 떨어지도록 설계된 장치입니다. 4~5월의 급등장에서 자산배분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셨다면, 6~7월초의 급락장에서는 바로 그 답답함이 방패가 되어주고 있을 것입니다.

든든의 알고리즘은 감정 없이 움직입니다. 많이 오른 자산은 일부 덜어내고, 덜 오른 자산은 채워 넣습니다. 급등장에서 비싸진 자산을 팔아 이익을 실현하고, 급락장에서 싸진 자산을 담습니다. 사람이라면 가장 하기 어려운 그 일을, 규칙은 흔들림 없이 해냅니다.

지금처럼 시장이 요동칠수록, 우리가 할 일은 단순합니다. 정해둔 원칙을 지키고, 뉴스의 소음에 계좌를 흔들지 않는 것. 그 단단함이 결국 우리를 지켜줍니다.

잠깐, 레버리지의 유혹에 대하여

한 가지 짚어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최근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루 등락을 두 배로 키우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큰 수익을 노린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었고, 급락장에서 반대매매로 손실이 확정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레버리지는 상승할 때는 달콤하지만, 하락할 때는 원금을 훨씬 빠르게 갉아먹습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국면에서는 방향을 맞히더라도 그 과정의 등락만으로 손실이 누적되는 구조적 함정이 있습니다. 노후를 위한 긴 호흡의 자산에는 어울리지 않는 도구입니다. 든든이 지향하는 길은 이와 정반대입니다. 빠르게 두 배가 아니라, 오래도록 꾸준히 쌓아가는 길입니다.

흔들림 속에서도, 든든하게

한 해의 절반을 넘어선 7월입니다. 상반기의 뜨거운 환호와 7월의 서늘한 공포를 연이어 지나며,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마음을 흔드는지 다시 실감합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길게보고 준비하는 사람은, 며칠 사이의 등락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시장이 요동칠수록, 처음 세운 긴 호흡의 계획을 떠올리시기 바랍니다. 무더운 여름, 계좌를 자주 들여다보며 마음 졸이기보다는 가까운 분들과 시원한 그늘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하루하루의 숫자는 든든이 묵묵히 챙기겠습니다.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업라이즈투자자문 대표 김성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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